퇴근길의 밤바람도 제법 선선하고

어느덧 따뜻한 차 한 잔 생각나는 계절이다.



사랑방 선반에 마냥 있을 것만 같았던

르쿠르제 티폿을 써 보기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지만

역시 도구는 사용할 때 아름답다.



색도 은은한 것이

없던 교양도 피어날 듯 가을밤에 잘 어울린다.



티폿의 첫 손님은

이번 독일 출장에서 사 온 쿠스미티(Kusmi Tea).

알고 보니 프랑스산이다.


알록달록 야무지게 담긴 모양이 이뻐 골랐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차였고

맛도 향도 디자인 만큼이나 맘에 든다.








가을 겨울을 보내며

천천히 하나씩 맛 볼 예정이다.



이제 유비카페는

커피와 술에 이어 차도 취급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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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모으는 데

한 번도 취미를 가져본 적은 없지만


최근부터 왠일인지

모으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


1. 마그넷



이따금씩이지만

해외로 여행을 갈 일이 생기면


원래 뱃지를 하나씩 사다가

크로스가방에 이어 붙이곤 했었다.


나름 도시마다 줄지어 가는 맛쏠쏠했는데

덜렁거리는 가방에 붙인탓에

종종 잃어버리는 바람에

언젠가부터 마그넷으로 바꿨다.


하나씩 집어오면서도

어디 딱히 쓸 일이 있을까 했는데


신혼집을 얻고

광야와 같은 냉장고 문을 마주하자


스케치북 첫 페이지를 마주한 아이처럼

여백이 주는 설렘이 시작됐다.


어느덧 일곱개의 도시에서 사온

다종다양한 마그넷을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


혼자 갔던 베네치아에서 산 곤돌라 마그넷

LA에서 아네스가 산 레고 마그넷

신혼여행때 자그레브에서 산 넥타이 마그넷

펀샵에서 괜히 지른 토토로 마그넷

이번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산 파티플래그 마그넷


하나하나 다 맘에 든다.

뱃지처럼 잃어버릴 일도 없다.



이렇게 전자렌지에 붙여도

충분히 귀엽다.


저 넓은 냉장고가 비좁아 보이기 전 까지는

캔버스를 맘껏 채우고 싶은 맘이다.



2. 미니카



음 홍콩에서 사 온

노란색 스쿨버스를 책장에 올렸을 땐

계속 사게 될지는 몰랐다.


그 뒤 가운데 클래식카 두 개를

거실 스피커에 하나씩 올렸을 때도

수집까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

독일 출장에서 폭스바겐 버스를 사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 유니크가 가지고 놀겠구나..


그렇다.

수집의 이유가 생겨버렸다.


아네스에게도

'토탈 20개까지'라는 허락을 받았으니

유니크의 고사리손으로

가지고 놀 미니카들을 더 사모아야겠다.


그리고

언젠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것처럼

방바닥에 주차띠를 붙여서

주차놀이도 해 보리라.


"프렌디가 될 준비 +1점을 획득하였습니다"


암튼,

마그넷과 미니카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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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를

나름 알차게 보냈다.


그야말로 연휴(連休)답게

대부분 '집돌이' 생활을 만끽했다.


아무 일정에도 쫓기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두어서인지

오히려 더 '알차게' 보낸 느낌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한 건,



유니크 장난감을 만든 일이다.


아네스가 위쪽 병아리 부분을

내가 아래 손잡이 부분을 만들었다.


천과 솜만 봤을 땐

저걸로 뭐가 될까 싶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너무나 만족스럽다.


유니크가 손에 쥐고

딸랑거리며 흔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귀여워 죽겠다.


오랫동안 물고 빨고 흔들었음 좋겠다.

유니크 좋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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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이임을 고백한다.


아마 신혼이라 그럴 수도 있다.

사무실 차창 밖으로

저 멀리 우리집 아파트 단지가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집에 돌아 갈 생각을 한다.


집에 돌아왔을 땐

바깥에 맴돌던 대부분의 고민이 멈춘다.



인스타그램에도 썼지만

주말에 보면

우리가 출근하고 난 뒤

집에 드는 햇살이 더 예쁘구나 싶다.


집에 오면,


언제든 좋은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고

원하는 음악을 흘려놓고

아네스와 얘기를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고

보고싶은 축구와 영화를

큰 화면 가득하게 맘껏 볼 수도 있다.


간소하게 차린 밥상도

아네스와 둘이 먹으면 더&다 맛있다.


자취할 때는

누우면 침대, 눈 돌리면 거실, 발 돌리면 주방

이런 식이었는데

이젠 '동선'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이 곳에서 '유니크'와 함께 할 생활을 꿈꾸고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역시

난 집돌이가 맞다.


뭐 그렇단 얘기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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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로만 깔리던

우리집 배경음악이


두달 전 부터

홈 hi-fi 패키지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는 사실을 두달 뒤에야 쓰고 있는 나.. 핑계지만 바빴다.)



언젠가 문득,

우리집 '음질'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

여러 제품들을 (가격 중심으로) 검토한 후


마침내 '내 수준'에 족한

 내 수준 : [고음질에 대한 욕망 * 미적 취향 * 가계재정을 고려한 자기 검열]의 값

음질과 가격의 '마리아쥬'를 찾아내고야 말았고


그러고 나니

신기하게도 구입비용이 차근차근 모여

한 달만에 결국 얻게 되었다.

(물론 아네스의 윤허가 가장 크다)


철 지난 CD를 꺼내듣는 것도

세기가 지난 클래식 CD를 듣는 것도

블루투스로 Top100 가요를 듣는 것도

자기 전이나 출근 전 라디오를 켜 두는 것도


너무나 만족스럽다.


이쯤에서 괜히 정리 해 보는

우리집 음악 듣기 최적의 장소&시간

BEST 2.


1. 거실 테이블 & 9pm



흡사 카페를 방불케(한다고 자체 평가) 하는 스팟-

갓 내린 커피와 함께 하면 가장 좋다.


2. 안방 침대 & 1am



거실에 라디오 취침 설정을 해두고

밤12시~2시 <백원경의 올댓재즈>로 맞춰서

볼륨 18로 누워서 들으면 가장 좋다.


어쨌거나,

자체 선정 2014년 구매만족도 1위!


TEAC CR-H260i +Castle LINCOLN S1

간단 구입기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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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전날 밤부터

해본 적 없는 불고기의 양념을 재우고

미리 끓여두면 좋다는 미역국을 만드느라 바빴다.


아침에 눈을 반쯤 떴을 땐

이미 밥냄새가 나고 있었고

날 부를 때까지 왠지 더 누워있고 싶었다.


고맙고 예쁜 생일상이 뒷맛까지 깔끔하게 비워질 때쯤

a는 카드엽서와 선물을 내밀었다.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데도

언제 준비하고 썼는지 모를 정성이었다.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하루가 지나는 동안

더 커진 가족들에게

몇 번의 축하를 더 받았고


퇴근 후 이른 식사 후엔

내게 맛보여 주고 싶다던 티라미수 케잌을 같이 사와서

나이만큼 초를 꽂았다.


아껴둔 술을 꺼냈고 생일노래를 불러주었으며

유니크와 함께 초를 불었다.


같이 산다는 게 행복했다.

이렇게 남길 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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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나는 기깔나는

강화도 <그림 속 바다> 펜션!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

http://www.seain.co.kr/




   




   








   










딸이랑 간 거 아님. 아내랑 갔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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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안봐도 좋았을 사진을 보게 되어

물욕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다.


대개는 유동자산이 부족함을 깨닫고

제 풀에 단념하거나,

포스팅으로 소유화하면서 끝나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Attention - Interest - Desire - Action 

소비자 행동 시나리오 과정이

단 하루 만에 완료된 것.



바로 문제의 사진, 문제의 아이템

스트링 포켓(String Pocket) 선반이다. 


스웨덴의 디자이너,

Nils Strinning이 설립한 브랜드

'String'의 대표 아이템

이고 뭐고 딱 봤는데 빡! 끝-



이 작은 3단 짜리 선반이 무려 19만원-

믿을 수 없는 가격이지만


'북유럽+디자이너+콩깍지=19만원'

가격공식이 완성되었고

이건 살 수 밖에 없는,

아니 사야만 하는 아이템이 되고야 말았다.

(사고과정 소요시간 10분...)


마침 a와 우리 보금자리를

꾸미는 동안(매우 신혼)이

생각보다 쉽게 a의 컨펌이 떨어졌다.



숨쉴 틈 없는 티키타카로

검색-구매-결제가 이뤄지고,

며칠 내에 스트링 포켓이 바야흐로 도착했다.


너란 녀석, 부끄러움이 많구나.

아주 그냥 꽁꽁 싸맸어.



박스포장은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게

깔끔하고 심플하다.



박스를 여니

기프트 카트가 먼저 보인다.

"here i am"이라니,

알고 보니 자존감이 상당한 친구다.



그리고 그 속엔 제품과 함께

안봐도 될듯 한 조립안내서가 들어있다.


그 만큼 설치방법은 간단하다. 

좌우의 지지대를 벽에 단단히 고정한 다음

선반을 걸어올리면 끝-


다만, 드릴을 써야 되기 때문에

주말까지 기다리는 게 곤욕이라면 곤욕.



주말이 되고, 여차 저차 해서 완성!

아.름.답.다.


사실 드릴을 써 본건 처음이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각도도 간격도 잘 맞아 떨어졌다.



선반 위 아이템을 간단히 소개하면,


크로아티아에서 사온 두브로브니크 풍경 유화

(신혼여행가면 꼭 사오고 싶었던 아이템)


Kimma 꽃병과 러넌큘러스

(Kimma는 a의 블로그에서 한 번 다룰듯?)


두브로브니크 힐튼에서 하나씩 모아(?)온 쨈들

(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과는 다르게)


그리고 a의 친구에게 선물받은 르쿠르제 티폿 세트.

(너무 빼어난 외모로 전시용도로 사용중)


선반 가격이 가히 가볍지 않지만

그저 쳐다보기만 해도 돈이 안아깝다.



그런데 사진에서도 보이듯

스트링 포켓은 세트로 구성했을 때

더 가공할 멋스러움을 뽐내니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나 더..? 비싸지만 하나 더?!

그리고 며칠 간의 고민 끝에 하나 더!!



그래서 결국 완성한 뷰는 위와 같다.

완.벽.해.



선반 사이 간격과 각도를 조정하면

사진에서처럼

칸 계단 형태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구도에 도움주신 분 : a)



첫번 째 칸에는

두브로브니크 기념품과

커피잔 세트와 드립포트를



두 번째 칸에는

액자와 Kimma 다음 꽃

그리고 르쿠르제 티폿 세트를



마지막 칸에는

두브로브니크 유화와 미니카

행운목, made by 스니양초, 책들을 진열했다.


살면서 조금씩 바꾸게 되겠지만

구도와 배치, 진열된 아이템들까지

하나 같이 맘에 든다.



심플하게 꾸민 사랑방의 작은(?) 사치이자,

'물욕'이 '가치'로 변하는 순간이다.



a가 양재 꽃시장에서 사온

프리지아로 마무리!




참고로 스트링 포켓 선반은

어디서 구매하던 가격은 동일한 편이고

철제와 선반 컬러는 다양하다.


내가 고른 건

오른쪽 아래 월넛&화이트.


구매한 곳은

드로잉엣홈drawingathome.co.kr

(물욕에 사로 잡힐 아이템 다수)



당신의 유동자산 흐름에

작은 회오리를 남겼기를 바라며


스트링 포켓 선반 설치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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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즈 2014.04.25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간지간지~^^
    아 .. 나도 이번주말부터 인테리어 시작이욧!!
    스트링 포켓 조만간 포스팅 하겠어요 우히히히히








 





 






Just the two of us

You and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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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에서 만끽하는 환호

그닥 즐기지 않게 되었다.


캐롤의 저작권 때문인지

여느 때 보다도 조용했던 크리스마스가 그렇고


종각이나 임진각에서 카운트다운을

수만 명이서 함께 외치는 건 예전부터 열의가 없고


새해 여명을 보겠노라고

지평선의 모서리로 몇 시간을 내달려

차디 찬 새벽 추위를 견디는 것도 이젠 취미가 없다.



(10년 전의 해돋이. 히터 없는 차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던가-)


손톱만큼 아스라한 새해를 

핸드폰에 담아보려 견딘 나의 인내를 비웃듯

뉴스에서 농구공만하게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좀 더 가까이서

내 곁의 사람들과 보낸는 순간이

시끄럽고 요란한 장소에 몸을 내던지는 것보다

이젠 더 의미있고 소중해졌다.


(그래, 뭐 사실 힘들다. 광장보다 마트가 좋은걸.)


어쨌든 '홈파티위듀'





갓 씻어 낸 먹거리를

보기좋게 담아내기만 해도 충분한 자리.



눈 부시게 환할 필요는 없다.



간접조명의 매력을 알아가는 요즘이다.



머쓱하게 내민 선물이 오간다.

바쁜 시기에 서로 말없이 챙긴 마음이 더 고맙다.



장르 구분없는 음악이 쉼 없이 늘어지고

추임새처럼 이따금씩 잔 부딪치는 소리만 청량하다. 


2년 간의 밤.

33th scene이 그렇게 끝나고

그 끝에서 '34th scene'이 다시 시작되었다.


기대가 된다.


덧붙임)


올해는 블로그를 가능한 쉽 없이 돌볼 예정이다.

파편처럼 흩어지는 sns의 조각들을

다시 여기 모아 볼 생각이다.


기대가 된다.


웰컴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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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jsghd81 2014.01.13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캔들에...조명...파티푸드..와인까지.
    분위기 굿이요^^

  2. tjsghd81 2014.01.21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ㄴ
    홍즈예요 홍즈!!ㅋㅋㅋ
    (셜록)홍즈요
    (명탐정)코홍도 있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