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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27 [나를 찾아줘(Gone girl)] 그리고 에밀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유니크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한 편의 영화라도

극장에서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주에도 합정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우리가 고른 영화는

나를 찾아줘(gone girl)



데이빗 핀처 감독과 벤 에플렉,

그리고 뭔가 묘한 티저의 분위기가

호기심을 끌었다.



어느 날 아내(에밀리)가 사라졌고,

수사가 시작되었다.


※ 여기서부턴 스포일러 포함


사실 사건의 전개가

제법 밀도있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초반엔 루즈한 느낌도 없지 않다.


그런데 사건이 닉(벤 에플렉)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갓 스무살 내연녀 앤디(의 알몸)가 갑작스레 등장하면서

단순할 줄 알았던 사건이(내 동공이) 다시 힘을 찾는다.


이 무렵부터,

스스로 종적을 감춘 에밀리의 이야기와

여전히 감춘 것이 많은 닉의 이야기가


시점과 관점을 넘나들며

복잡하게 뒤엉킨다. 


엄마의 소설 '어메이징 에밀리' 속에서

'가공'의 삶을 살았던 에밀리는


보잘것 없는 결혼 이후의 삶 동안

'자기 만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마침내 실행에 옮긴다.


그것이 스스로를 망치는 방향일지라도

결코 흔들림 없이 계획을 실행 해 나간다.



사태를 파악한 닉은

주변 인물과 매스컴을 어느덧 십분 활용하며

사실 깨끗치도 않은 진실을 밝히려 하고



에밀리는 결국 본인의 의지와 능력으로

모든 걸 한 방에 뒤짚어 놓는다.


선수(先手)를 칠 능력이 없는 닉은

결국 에밀리가 완성한 시나리오에 완전히 갇히고

'강요된 평화'에 백기를 든다.


몇 가지 감상


1.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매스컴은 내내 헛발질과 충동질만 계속하고

사람들은 그 판에 널 뛰듯 놀아난다.


사건의 실체는

뉴스 진행자의 두꺼운 화장 속에 감춰진

얼굴 만큼이나 본질과 멀고


여론의 분위기는 

소수의 치밀한 연출 속에 가볍게 전복된다.

바로.지금.여기.우리와 닮았다.


2.

폭발적인 후반부를 장식한

여자 주인공 '로자먼드 파이크'의

지독한 무표정이 진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네스와 집에 돌아오며

그녀를 대신할 다른 여배우를 몇 명 떠올려 봤으나

마땅하지 않다.

그 만큼 영화에서 그녀는 대체 불가능이다.


3. 

에밀리는 이제 자신의 삶 속에서

비로소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어메이징 에이미'로 살 필요도 없고

'미주리의 실직자 부부'로 살 필요도 없다.


스스로 만든 무대에 적합한 파트너 닉과 함께

태연하게 살아갈 것이다.


적어도

'닉 보다 나은' 대안이 나타나기 전 까진-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 리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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