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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1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마지막 산책, 그리고 열 편의 이야기 (4)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는 연재물입니다.

(먼저 읽고 오시면 참 좋지요..) 


전격 티저! 이건 단지 예고일 뿐

프롤로그, 꽃누나와 크로캅의 나라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남쪽으로 튀어, 푸른 물결 자다르

로마황제의 휴양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번외편>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전반전>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후반전>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대단원의 끝

마지막편 시작!

.

.

.



뽀얀 얼굴이 아직 남은 토요일 아침,

이른 체크아웃 후

크로아티아에서의 마지막 산책을 나섰다.



이제 4시간 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산책하기 딱 좋은 온도와

캐리어까지 호텔 프론트에 맡겨두고 나온 가뿐함에

발걸음은 더 가볍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점프도 잘 된다.



뛴 것 같이 뛴 거 아닌 뛴 것 같은 나.

(나이키 슈즈 광고컨셉으로 제안하고 싶다)



공원을 끼고 걷는 길이라 더 상쾌하다.



어제와는 다른 길이지만

 모로 가도 옐라치치 광장.



광장 옆길을 따라 꽃시장이 열렸다.

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온갖 꽃에 휩싸인 기분에

엔돌핀이 팡팡 터진다.



노오란 꽃 한 다발을 골랐다. 

10쿠나, 리 돈으로 2천원이었다.

가격마저 싱그럽다.



꽃길을 지나 우리가 가려던 곳은 여기,

돌라체 시장이다.



빨간 파라솔 아래로

각종 야채와 과일을 비롯 온갖 식재료들이 가득한

자그레브 최대의 노천시장으로,


후각도 물론이거니와

형형색색으로 차려진 가판을 보느라

시각마저 풍요로운 곳이다.



아침일찍 장이 섰다가 오후엔 마무리되기 때문에

전날에 왔을 땐 비어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나 왁자지껄하게 펼쳐져 있다.






한참이고 그저 둘러보며 걷기만 해도

프레시한 기분이 절로 든다.




돌라체 시장은 청과물뿐만 아니라

종 와인, 치즈, 꿀 등도 살 수 있는데

우린 양가 부모님께 드릴 아카시아 꿀을 구입했다.


드리면서 맛만 봤는데 아차 싶었다.

더 사올 걸-



홈플러스, 이마트엔 광고음악이 흐른다면

돌라체시장에는 잼 연주가 흐른다.



휘동그레진 눈가를 추스르고

트칼치체바 거리로 돌아나왔다.



전날 저녁을 먹었던

Agava 레스토랑 계단에서 한 컷.



살 땐 생각 못했는데

꽃은 사진찍을 때 참 좋은 아이템이다.

이래저래 찍어도 예쁘다.


  


물론 이렇게

대충 막들고 다닐 때는 예외.




그렇게 또 한참을 둘러보다

전날 못찾았던 

또 하나의 목적지에 드디어 임박했다.



바로 여기,

자그레브를 여행한다면 무조건 챙겨야 할 뷰포인트

'성 마르크 성당'이다.



유니크한 외관의 모자이크 타일이

볼수록 시선을 잡아끈다.


왼쪽의 휘장은 크로아티아를

오른쪽의 휘장은 자그레브를 상징한다.



아기자기한 외모탓에 사진으로 볼 땐 몰랐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 규모와 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대신에 넓은 광장을 끼고 있어

한 눈에 담기에도 충분하다.



비가 잠깐 내리더니 흐리고 개기를 반복해

사진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 난다.



가로 세로 가까이 멀리서

쉼 없이 셔텨를 눌러봤지만

직접 보는 만큼의 기운을 담기란 역시 어렵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서며

한 장 더-


자그레브에 들른다면 성 마르크 성당은

절대 놓치지 말길! 



마지막 기념품을 사러 소비니어샵에 들렀다.

우리가 감칠나게 썼던

송로버섯 올리브오일을 여기서 샀다.




내려오는 길에 아치 모양의 스톤게이트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길래 봤더니


오래 전에 큰 화재로

이곳의 주택과 문화재들이 소실된 적이 있었는데


성모마리아 그림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게이트 안에 작은 예배당을 두게 되었다 한다.


그래서인지 십여미터의 짧은 통로지만

오묘한 공기가 감돈다.



자그레브 첫 번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진주목걸이 샵을 다시 찾았다.

바로 저 왼쪽의 목걸이!


오른쪽 목걸이에 비해 디자인도 디테일도 남다른 만큼

가격도 남달랐던 것 같다.

다시 봐도 이쁘다.



이제 광장으로 내려왔다.

옐라치치 광장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



이제 막 오디션을 마친 참가자의 마음처럼

후련하면서도 또 아쉬운 기분이다.


무엇보다 여행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고

싸우지 않아서 감사하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공원으로 잠깐 나왔다.


사진 한 장이라도 더 남기려는데

자꾸 도망가기에 아주 그냥 집중 연사를 날려줬다.



끝으로

공항 면세점에서 간단한 'bye buy' 쇼핑과 함께

크로아티아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편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벌써 다녀온 지 6개월이 지났고

우린 그 사이 생활 속에서 온전히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소중한 여행에서 얻은 보석같은 존재

'유니크'가 a의 뱃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언제 다시

크로아티아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열 편의 이야기가

아주 긴 시간 후에도 우리 둘에게 그리고 유니크에게

소중한 유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결론은



우.리.거.기.서.잘.놀.았.다.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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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jin 2014.12.30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다보니 크로아티아 관련 포스트를 정독하고 좋은 정보를 알차게 뽑아서 적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보게된 아기 탄생의 포스트ㅋ도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2. 보라 2015.04.28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보라에요ㅋ 요즘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한 공부하고있는데 오빠 블로그가 제 교과서에요 ㅋㅋㅋ
    프린트해서 더 정독할 예정이라는 ㅋㅋㅋ
    중간중간 궁금점들이 생기는데 언제 몰아서 질문할께요 ㅋ 아님 소진이 통해 수시로 질문 들어감 ㅋ
    그리고 볼때마다 소진이에 대한 깨알같은 애정에 다시한번 멋지다는 생각을 또!!! 함...♡

    • 유비쿼터스카페 2015.04.28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ㅋ 너네가 크로아티아를 간다는 자체가 우린 반가울 지경이야ㅎ
      소진이한테 그때 그때 물어보고 어쨌든 가기 전에 볼 날이 있을테니까 쭈욱 얘기하지머ㅋ
      그리고 깨알같은 애정은 어디 들어있는지 나도 다시 읽어봐야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