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봄날이었던 지난 주
아네스의 단짝인 현주네 식구들과
올림픽 공원 산책을 나갔다.
서울사람이 집 밖에 다 나온 듯
도로는 역시나 붐볐지만
공원은 그저 걷기만 해도 휴식이 되는 기분이다.
유모차 벨트마저
맛있는 봄날-
이제 곧 돌을 맞이하는 친구 정민이는
치즈도 야무지게 잘 먹는다.
공원 잔디에 앉아
그림책을 합께 보는 엄마와 딸의 모습은 흡사
뉴욕 센트럴팍(안가봄) 못지 않다.
분유로 양껏 배를 채운 유니크.
매번 무얼 그리 뚫어지게 보는 지
눈빛은 항상 살아있다.
촌스러울까 걱정했던 유니크 셔츠도
저래 매치했더니 곧잘 어울린다.
근데 가을에 입으려고 사둔 옷이 지금 맞는 걸 보면
잘 크는걸까 계산을 잘못한 걸까.
어쨌거나 아직은
한 팔로도 안기 충분한 슈퍼꼬맹이다.
평소에 유니크를 두 손 높이 들어주면
저렇게 개구진 표정을 짓는다.
그게 참 귀여워서 찍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잘 담았다.
(높이 들고 버티기 feat. 아네스)
해가 뉘엿거려
근처 롯데월드몰로 이동했다.
말 많고 탈 많은 곳인지라
안가리라 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멋드러지게 잘 만들긴 했다.
정민이가 걷거나 말거나
팔자 좋은 유니크
개인기(=이쁜짓)까지 보유한 정민이는
아빠랑 머리색까지 닮았다.
슈퍼꼬맹이는
아직 날 생각이 없다.
볼거리가 많아 기분 좋은 유니크
어쩌다 실수로 찍힌 사진이 더 자연스럽다.
그 중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있었으니
한사토이!
(왼쪽 저 기린 160만원)
기린 인형을 너무 좋아해서 살 뻔 했다.
끼고 앉아 놀때쯤 다시 오자꾸나-
하이체어를 살 때가 됐나 싶어
영아휴게실 의자에 앉혀봤는데 아직은 트레이가 높다.
여름엔 아마 필요할 듯.
기념사진스러운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
준비없는 외출이었지만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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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는 봄이 완연하고
롯데월드몰은 생각보다 안전하다.
fin.
롯데월드몰 괜히 무서운데.. ㅠㅜ
지나갈 때마다 로보트로 변신할 거 같아요
들어가는 순간까지 긴장됨ㅋ 그리고 완성이 안되서 더 무서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