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홍콩&마카오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 시작-
소호거리를 돌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고
센트럴 IFC몰 방문-
미뤄뒀던 아네스와 나의
위시리스트 쇼핑을 하기로 한 곳이다.
내 위시리스트는
당시 국내 출시 전이었던 애플워치-
IFC몰 애플스토어에서
종류별 제품들도 직접 만져보고
구매도 할 수 있었다.
스포츠 모델부터 에디션 모델까지
알고도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눈부신 만듦새에 취해있다가
가격까지만 확인한 다음 잠시 진정하고
일단 배를 채우기로-
IFC몰 내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또 다시 딤섬-
돌아오는 날까지 당췌 질리지가 않는다.
딤섬은 침사추이 K11 하비가 최고였고
여기가 그 다음이다.
나머지는 대동소이하다. 물론 맛잇게-
결국
42mm 스포츠 모델을 구매했다.
국내 출시가격보다
5만원 가량 저렴했다는 게 나름 보람-
아네스는 더 상위모델을 사도 된다했지만
값비싼 예물시계를 두고
애플워치를 또 사도 되나 고민이 많았던지라
좋으면서 민망하고 복잡미묘한 기분-
어쨌든 그새
블랙메탈로 '줄질'까지 해 가면서
아주 잘 쓰고 있다.
아네스는 몇 가지 브랜드를
돌다 발리에서
'유니크'한 색상의 지갑 구매 완료-
그리고 IFC몰에 위치한
다이닝 바&펍 RED로-
전날 란콰이펑에서의 실망이
여기에서야 풀린다.
막 퇴근한듯한 젊은 사람들이 모여 든 야외테라스
넥타이가 섞여있어도 여유롭고 활기차다.
테라스 밖으로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 보이는 곳.
처음 마셔본 아플리젬과 불머스
비주얼과 분위기도 맛의 일부이기에
가히 훌륭할 수 밖에 없다.
아네스의 저 표정이 난 좋다.
야외 테라스가 펍 분위기라면
실내는 한결 차분한 바 느낌.
아무래도 좋을 칵테일 두 잔을 시키고
서툰 영어로 바텐더와 짧은 대화를 이어간다.
마지막 밤 마지막 코스로
여기 택하길 참 잘했다.
떠나기 아쉬워
가다 돌아서 사진 한 장을 더 남기고
IFC몰 마트에서
술과 안주를 조금 더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의 모습.
잭콕은 맛도 비율도 만족스러웠는데
몇 병 사올 걸 아쉽다.
더 남은 일정은 없었다.
오후 1시 비행기라 공항으로 일찍이 이동했고
그리곤 무사히 돌아왔다.
유니크를 두고 떠난 여행이 쉽진 않았지만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이
또 이렇게 길겐 없을 거란 생각에 더 소중한 여행이었다.
내년엔
둘 보다 나은 셋이 되길 바라며-
유비아네스 홍콩&마카오
여기서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