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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7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리턴 투 자그레브, 마지막 밤 (7)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는 연재물입니다.

(먼저 읽고 오시면 참 좋지요..) 


전격 티저! 이건 단지 예고일 뿐

프롤로그, 꽃누나와 크로캅의 나라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남쪽으로 튀어, 푸른 물결 자다르

로마황제의 휴양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번외편>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전반전>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후반전>


(아니 벌써) 아홉 번째 이야기 시작!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지

벌써 세 번째 밤이 지났다.


돌아오고 나서야 놓쳤다 싶은 장면들이 있지만

도시를 충분히 만끽할 만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자그레브로 돌아갈 날이 밝았다.



다행히 천둥번개가 칠 거란

일기 예보와는 달리

약한 빗줄기 후에 더 화창한 아침이었다.



필레게이트 정류장에서

버스로 15분 여를 타고 공항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사진에서 왼쪽 가장자리가

공항버스가 서는 쪽이다.



요렇게 생긴 친구가 공항버스다.

버스들이 특별히 "나 어디가요"라고 딱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실 분들은 버스모양을 기억해도 좋겠다.

(물론 아무에게나 물어보면 된다)



두브로브니크도 역시

공항이 아담하고 수속도 간단한 편이다.

남은 시간은 역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그리고 '결혼한 남자' 인증사진.



크로아티아 국내기를 타려고 게이트로 나가니

웬 코가 긴 버스(?)가 서 있다. 이 정도로 아담할 줄이야..


좌석 가로열도 둘 둘 해서 4석이었던 듯?

무사히 날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 건 나 뿐이겠지.

(a는 가는 내내 잘 잤다)




이륙 후 이거 너무  흔들거리는 거 아닌가 싶던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영문(english)도 모르는 잡지를 보면서

지난 사흘 동안 내려 간 400킬로 넘짓의 거리를

한 시간 만에 되돌아왔다.



이제는 믿어요.

크로아티아 항공-




자그레브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이동은

공항버스로 30분이면 충분하다.


중앙역 근처에 내려

숙소까지 도보 10분 정도 거리라 캐리어를 끌고 출발했더니

그제야 비가 추적거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들 손도 없고 해서 그대로 걷기로 했고

어깨가 다 젖을 무렵 호텔 프론트에 도착했다. 


우리의 부산스러웠던 종종걸음과 관계없이

숙소는 평화롭고 아늑했다. 




젖은 옷을 말려두고 잠깐 쉬다 보니

이내 비가 그쳤다.


바햐흐로  맑게 개인 자그레브를

둘러 볼 차례다.




아직 물기젖은 시내가

더 또렷한 오후. 




10분쯤 걸어 반 옐라치치 광장에 도착했다.

도시의 심장이자

자그레브 관광이 시작되는 곳이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침입을 막아 낸

옐라치치 장군 동상이 

그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수도의 중심답게

모든 곳으로 갈 수 있는 이정표가 

손쉽게 눈에 띈다.



우린 어디로 가볼까.



광장 뒷길 오르막으로 길게 이어진 로드샵에는

수공예 쥬얼리샵이 많았는데

디자인도 독특하고 굉장히 예뻤다.


지금도 기억나는 휘황한 진주목걸이가 있었는데

부모님 선물로 고민했으나

수공예답게 견줄 게 없이 딱 하나 뿐이라 아쉽게 돌아섰다.



빗길을 걸어서 그런지 허기가 몰려와

와플집에 잠시 들렀다.


어떤 카페나 빵집을 들렀을 때

이미 가게를 가득 채운 공기만으로도

'여기는 제대로야'라는 확신을 줄 때가 있는데 이곳이 그랬다.


문을 여는 순간 코에 확 스미는 공기가 달랐다.

정갈한 주인의 옷차림도 제대로였고,

커피도, 추천한 와플메뉴도 제대로였다.


만족스럽게 허기를 채우고 가게를 나서면서

주인에게 "우리 여기 또 올 거 같다" 말했는데

다음 날 일정히 바빠 들르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모를 일이다. 또 가게 될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로드샵들을 구경하고




도시의 이 골목 저 골목을

마음껏 빠져들어 걸었다.


크로아티아의 정수는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고

자그레브는 그저 항공편으로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머물기에도 둘러보기에도 정말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이곳은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자그레브 대성당이다. 


하늘을 향해 가장 높게 찌르고 선 첨탑을 가진

네오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부분 공사중이라 온전한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눈 앞에 두면 그 웅장함이 결코 만만치 않다.



맞은 편에는

황금색의 성모마리아가 높게 서 성당을 품에 안고 있다.




때문에 자그레브 대성당은

성모승천 성당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난 여느 때처럼 점프샷과

성당으로 뛰어가는 장면을 (쓸데없이) 연출했고



a는 날 따라하다 폰을 '또' 떨어트렸다.

스플리트 마르얀 언덕에 이어 2차 추락-

손만 찍었는데도 속상함이 보인다. 


 


맘을 추스르고 성당 안에 잠시 들렀다.

경외로운 bgm이 절로 귀에 울리는 곳이었다.



성당을 나서니 슬슬 어두워지면서

주황색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펍이 줄지어 선

트칼치체바 거리로 들어섰다.



걷다 눈에 띈 쿠키가게에서

회사 지인들에게 선물할 크로아티아 과자를 구매했다.



가게 주인은

크로아티아 여행을 통틀어도 베스트원 미남이었고

그래서인지 a의 표정도 굉장히 밝다.


외모를 칭찬했더니

"please say to hello Korea"라 하는 걸 보면

잘생긴 거 본인도 아는 듯.




저녁이 되자 트램이 바쁘게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아마도 가족에게 돌아가는 중이겠지.




어떤 기사를 보니

삶이 여유로운 곳일수록 꽃이 삶과 가깝다고 한다.


늦은 시간에 노점 몇 곳을 가득 채운

가격도 착한 꽃가게들을 보니 그네들의 여유로운 삶이 짐작이 된다. 




크로아티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술 한 잔 없이 마무리 할 수 없어 와인가게에 들렀다.


밤을 장식할 로즈와인 외에도

크로아티아 명물인 올리브 오일을 쓰고 또 선물할 만큼 구입했다.


자그레브에 구입한 송로버섯 올리브 오일은

최근까지도 정말 요긴하고 귀하게 잘 썼다.

(누가 간다면 부탁하고 싶다)



이렇다 할 선물쇼핑이 쉽지 않은 크로아티아 여행기간 동안

고마운 분들께 드릴 마땅한 선물을 못 찾아 

내내 맘에 걸려했던 a도 이제 좀 안심한 표정이다.



  


이제 바햐흐로 저녁을 먹을 시간

높다란 계단을 낀 근사한 레스토랑을 골랐다.




주문한 음식과 와인 모두

줄어가는 게 아쉬울 만큼 입에 착 감겼고

볼은 기분 좋게 달아올랐다.



젠틀했던 가게 주인과 기념샷.



400킬로를 날아가 빗속을 걷고

또 한참동안 도시 곳곳을 부유했던 하루가 완전히 저물었다.

그리고 자고 나면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밝는다.


우린 좀 전에 사온 로즈와인과 간단한 룸서비스를 시켜놓고

 최대한 새벽을 미뤄가며 여운의 건배를 나눴다. 


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들

이 밤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리턴 투 자그레브, 그리고 마지막 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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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21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유비쿼터스카페 2014.07.21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전 Best Western Premier Hotel Astoria에 묵었었고, 오전에 미리 체크아웃하면서 프론트에 캐리어 맡기고 시내관광했어요ㅎ 공항갈 때는 프론트에 택시 불러달라해서 탔고, 공항까지 100쿠나 정도였던듯 해요~ 참고가 되시길^^

  2. 2014.08.09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유비쿼터스카페 2014.08.11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자그레브에 계신 와중에 댓글을 주셔서 머문 동안에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 제가 구매한 곳은 마지막글 http://rhythmicity.tistory.com/281 에 썼던 '스톤게이트' 바로 근처의 소비니어샵입니다. 올라가는 방향으로는 스톤게이트 지나자마자 왼쪽에 있으니 '스톤게이트'를 검색하셔서 찾아가심 좋을 듯 해요^^

  3. ruth 2015.02.19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그레브에 송로버섯 관련 가게를 못 찾겠어요
    혹시 저기 구매하셨던 가게명이나 위치나 주소같은거 알려 주실 수 있나요? 꼭 부탁둬요ㅠ

    • 유비쿼터스카페 2015.02.20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산 곳이 기념품샵이다보니 특별한 이름이 있지를 않아서 정확한 주소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ㅎ 여기 바로 위 댓글에 쓴 것 처럼 오르막 기준으로 '스톤게이트' 지나서 바로 왼쪽에 있는 샵에서 구매했습니다^^

  4. ruth 2015.02.19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그레브에 송로버섯 관련 가게를 못 찾겠어요
    혹시 저기 구매하셨던 가게명이나 위치나 주소같은거 알려 주실 수 있나요? 꼭 부탁둬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