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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2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남쪽으로 튀어, 푸른 물결 자다르 (4)


잠깐,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연재물입니다.


아래 글들을 보고 오시는 모든 분들께

'스크롤 압박'을 선물로 드립니다:)


전격 티저! 이건 단지 예고일 뿐

프롤로그, 꽃누나와 크로캅의 나라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자, 그럼 네번째 이야기 시작!



라스토케를 떠나 자다르로 가는 길.


(고작 한 번 해봐놓고)

렌트여행의 장점을 든다면


대중교통 시간표에 매일 필요가 없고

봇짐 나르기가 한결 수월한 점도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나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거처 없는 팔도유랑단처럼

땅보러 온 부동산 직원처럼

독립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처럼


우린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머물면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도시 이동을 위해

고속도로(역시 궁극의 A1)에 오르면

톨게이트를 만나게 되는데

이 또한 걱정할 일은 없다.


완.전.똑.같.으.니.까.




절벽의 옆구리를 빵 뚫어놓은 듯한

좁은 터널을 지나면



이렇게 단 번에

압도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지기도 한다.


바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이

태생(=거제)적으로 느껴진다.



전체 여행 중,

가장 기분 좋게 달렸던

라스토케-자다르 구간이 끝나고

시내로 들어왔다.


자다르에선 박 없이

하루 반나절 치고 빠질 예정이라

뒤꿈치가 더 들썩거렸다.




어느 블로그에서 봤던

공영주차장에 성공적으로 무료주차를 완료하고

뷰포인트로 향했다.


도움만 받고 모른체하기 그래서 

<자다르 주차 Tip> 공유!



오른쪽 아래가 공영주차장(무료)이고

왼쪽 위가 바다오르간이 있는 뷰포인트.


우린 둘 사이를 이어진 선을 따라

이동하며 걸었다.



공영주차장의 모습은 대략 이렇고

보이는 길의 끝이 입구이자 출구.


구글에서 위치 태그를 찍어보니

아래와 같이 나온다.


Marka Marulića 4, 23000, Zadar, Croatia

(위 주소 클릭하면 구글지도로 이동한다)


자, 이만하면

나도 충분히 보답한 것으로:)




이런 게 '꽃다발 효과'라는 건가.

한 명이 이쁘지만 전부 이쁘다.


체감상 크로아티아 여성 중

셋 중에 한 명은 이쁘고, 둘 중에 한 명은 키가 컸다.


a에게 동의를 구했더니

"네, 사실입니다-"

는 커녕 다 크고 다 이쁜 것 같단다.


해가 좋고 땅이 좋고 나는 음식이 좋으니

다 잘 자라나 보다.



우린 가이드북을 거의 보지 않았지만

여기가 대략 뷰포인트 입구인듯.



아이들이 땅에서 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바닥에 보드가 있다는 건 함정)


렌즈를 갔다댔더니 부끄러워 숨는다.

어디가나 애들은 해맑다.


 



반질반질한 대리석 바닥과

담배꽁초 하나 없는,

세트장 같은 거리가 이어진다.


아마도

밤엔 더 무대같지 않을까.




자다르에서는 이 두가지를

놓치지 말자.

먼저, 위 사진의 바다오르간,


그리고



저 여자(응?).


대지의 중심에 대를 꽂고

중력을 거스르는 폴 퍼포먼스 펼치는

저 아름다운 모습 좀 보라지.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지만

멀리서 담은 모습도 자다르에 잘 섞인다.

(근데 망원렌즈 사고싶다)


참고로 저 원형 가득한 유리판은

모두 태양열 전지이고,

한낮에 모은 빛을 담았다가 밤을 밝힌다.



코가 빵 뚫리는 뷰는

자다르가 최고였다.



 


전날의 렘수면이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는지


자다르에서 찍은 사진은

대부분 표정이 좋다.


들떠 있는게지-



여기선 애완견도 당당해 보인다.

"이 구역의 애완견은 나야"



바다오르간을 다시 설명하면,


자다르 해안에 치는 파도가

대리석 아래의 파이프를 휘감으면서


건반처럼 나란히 뚤린 구멍으로

소리가 울리는 방식.


세계에서 유일한 곳인데다

그 소리가 워낙 오묘하고 신비롭다. 


소리는 담아도 그 묘한 기운은

도저히 담기가 어려워

영상은 패스.



여기로도 소리가 나온다.





이어지는 손 3연작.

신혼여행인걸 감안하고 보면 봐줄만 하다.

아니 예쁘다.






이제 해가 기울고 있다.

밤까지 있고 싶을만큼 로만틱한 장소였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젠 뭘 좀 먹어야 한다.

허기는 불안을 만들고 부랑을 만든다.




타운쪽으로 들어가니

근사한 종탑 아래 더 근사한 

야외 레스토랑이 보인다.



문제는 커피와 맥주류만 판다는 것.

좋은데, 참 좋은데.

후렌치후라이라도 팔지 좀.



다들 커피 한 잔, 맥주 한 병 시켜놓고 하세월이다.

하긴 이런 여유가 휴식이고, 여행이다.



왓아유루킹앳?



페도라 신사와 눈 마주침?




맨발로 걸어도 좋을 길들을 지나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선 해안가로 다시 나왔다.





자다르는 정말 시원한 뷰가 가득하다.

그리고 깨끗하다.


관광지에 으레 풍기는

활기참 뒤 한켠의 너저분함이 여긴 없다.

그저 풍요롭고 여유롭다.




레스토랑을 찾을까 하다가

저녁은 스플리트에서 먹기로 하고

간단하게 허기를 채웠다.


난 운전 때문에 콜라를,

a는 여지 없이 맥주를 골랐다.


가게 알바가 안그래도 훈남인데

아이폰 충전도 해줘서 더 잘생겨보였다.

a도 물론 좋아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길.


4시간 정도밖에 머무르지 않았는데

블로그에 다 담지 못한

근사한 장면과 사진들이 하나 가득 남았다.


다시 오게 된다면

꼭 하루 묵어가고 싶다.



내 푸른 패딩 조끼보다 

더 푸른 자다르의 물결을 뒤로 하고


다시 A1 고속도로를 타고

거침없이 스플리트을 향해 바퀴를 굴렸다.



시속 170km 속도로-



푸른 물결 자다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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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자 2014.04.03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연재가 기다려지네요~~^^

  2. hhaarruu 2014.05.09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다르 주차 정보 정말 유용하네요. 이번 9월에 가는데 우리가 갈 때도 무료였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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