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 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읽고 있다.
봉천동 쑥고개에서 시작한 로컬형 수공업 자취방 싸운드가
레이블로 진화하는 과정을 담은 소소한 고백담이다.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게 무조건 낫다"
나름 무리해서 디지털 피아노를 구입한 시점에 적절한 자극이다.
내 표현 욕구가 우선이지만 들어주는 너도 신경을 쓰겠으며,
그렇게 네가 들어주어야 내 표현 욕구도 해소할 수 있다.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난 뭐 딴따라질을 원하는 것도, 빡센 취미활동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서른인데, 뭐라도 배워보면 좋지않을까' 싶을 뿐.
지금은 뻣뻣한 손가락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오갈 뿐이다.
내 왼손과 오른손이 이렇게 멀티태스킹이 안됐었나 싶다.
1년 쯤 지나고 나면,
'그럴싸한 악보를 가까스로 건반에 옮길 정도'의 수준이 되길 기대해 본다.
남보다 오래걸렸을 뿐, 운전도 결국 했으니 건반도 못할 건 없다.
그때가 되면 기꺼이 선보일 것이다.
니가 들어주어야 내 표현 욕구도 해소할 수 있으니까.
내가 기꺼이 들어주겟다. 근데 키보드 하나로 방이 작업실같다
올 겨울 옹골진 자취방 싸운드를 기대하시게
자취방 싸운드라고 하니 자취가 생각났는데 코멘트 여니 두분이 덩그러니.. 이제 그를 방으로!
자취ent.는 생업에 종사하느라 잠시 쉬고 있을 뿐이다. '따로 또 같이' 전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