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돌이임을 고백한다.
아마 신혼이라 그럴 수도 있다.
사무실 차창 밖으로
저 멀리 우리집 아파트 단지가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집에 돌아 갈 생각을 한다.
집에 돌아왔을 땐
바깥에 맴돌던 대부분의 고민이 멈춘다.
인스타그램에도 썼지만
주말에 보면
우리가 출근하고 난 뒤
집에 드는 햇살이 더 예쁘구나 싶다.
집에 오면,
언제든 좋은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고
원하는 음악을 흘려놓고
아네스와 얘기를 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고
보고싶은 축구와 영화를
큰 화면 가득하게 맘껏 볼 수도 있다.
간소하게 차린 밥상도
아네스와 둘이 먹으면 더&다 맛있다.
자취할 때는
누우면 침대, 눈 돌리면 거실, 발 돌리면 주방
이런 식이었는데
이젠 '동선'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이 곳에서 '유니크'와 함께 할 생활을 꿈꾸고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역시
난 집돌이가 맞다.
뭐 그렇단 얘기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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