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는 연재물입니다.

(먼저 읽고 오시면 참 좋지요..) 


전격 티저! 이건 단지 예고일 뿐

프롤로그, 꽃누나와 크로캅의 나라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남쪽으로 튀어, 푸른 물결 자다르

로마황제의 휴양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번외편>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전반전>


한달 만에 돌아온 후반전,

여덟 번째 이야기 시작!


두브로브니크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아침-



세계 어디를 여행하 건

뷰포인트는

주경과 야경을 다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 자세히는

아침 점심 저녁의

다른 분위기를 모두 느껴보는 것이 좋다.


플라차 대로의 아침은

정오의 눈부신 모습과는 달리

좀 더 땅(=흙)의 빛과 닮아 있다.



필레게이트를 지나면 가장 처음 만나는 조각상.

'피에타'가 여기에도 있다.



예정했던 대로 전날 밤에 반했던 커피를

오늘의 첫 메뉴로 택했다.




역시나 대만족!

(메뉴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다.)


라떼보다 음료양은 적고

에스프레소 향이 더 진하면서 우유거품이 살짝 덮여있다.


요즘 몇몇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플랫 화이트'와 비슷할지도.



오늘의 첫 번째 코스로 가기 위에

반대쪽인 플로체게이트로 빠져나왔다.

하나만 열린 창문이 멋스럽다.



행선지는 바로 케이블카-


스르지산까지 단 번에 올라

두브로브니크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궁극의 뷰포인트다.


스르지산은 자동차나 도보로 오를 수도 있지만

역시 수단 자체의 매력 때문인지

대부분 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왕복 티켓이다.

1인 가격은 94쿠나로 약 2만원 정도.



케이블카를 기다리며

정상에서의 뷰를 예상해보는 중.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 아래 주차장 옆 T자형의 도로가

이곳에 도착한 첫날 밤,

힐튼 호텔 진입로(오른쪽길)가 폐쇄되어

멘탈이 붕괴되었던 현장이다.


단 하루 지났을 뿐인데

왜그랬나 싶을 정도로 익숙해져버렸다.

분하다.




올드타운과 멀어질수록

두브로브니크 그 자체와 가까워진다.




이제 두브로브니크가 

온전히 다 보인다.

카메라 화각이 다 품지 못할뿐

펼쳐친 부채꼴의 시야에 걸리는 건 없다.




야외 전망대로 나왔다.

여기야말로 진짜 뷰포인트, 끝판대장이다.



난간에 기대 선

아름다운 뒷모습의 a.



이건 크로아티아 티저 포스팅에

올렸던 사진.



이건 a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맘에 들어) 인스타에도 올렸다.



한참을 둘러본 뒤 전망대 레스토랑에 들렀다.

비수기라 그런지

간단한 음료만 주문이 가능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일단 물 좀 달라" 했는데

유리병에 담긴 브랜드 생수였고 커피보다도 비쌌다.

혼났다.



그리고 얼마간을 더 보내고 난 뒤

내려오는 케이블카에 올랐다.




다시 올드타운과 가까워진다.

거리와 관계 없이 주황색 지붕의 조합은 참 예쁘다.





스르지산 전망도 스플리트의 마르얀언덕처럼

야경도 같이 보면 좋았겠지만

비수기라 저녁엔 운행하지 않는다는 게 단점.


  


마을로 내려온 김에

힐튼호텔과 함께 숙소 후보였던

엑셀시어 호텔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올드타운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정문에 도착했다.



와이드한 조망이 가능한

바&레스토랑도 있고




밖으로 나오면 이런 뷰가 기다리고 있다.


해지는 올드타운을 배경으로 두고

테라스바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진들을 많이 봤었는데

포인트가 여기였다.


엑셀이어 호텔은 접근성에서는 힐튼에 못하지만

창 밖 전망은 더 훌륭하다.

힐튼은 가봤으니

다음에 온다면 여기에도 묵어봐야겠다.



엑셀시어 호텔과 올드타운을 사이에 둔

작은 해변을 걸어보기로 했다.




에메랄드빛 파도가 치는 해변에 앉아

그대 무엇을 쓰고 있나요.







부서진 파도의 빛이

바다와 모래의 중간색인양 조화롭다. 



바다를 떠나기 아쉬운 바다소년.

이고 싶지만 유부남.



바다를 등지고 돌면 올드타운이

와이드하게 시선에 잡힌다.

도로를 통하지 않고

해변으로 건너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성수기엔 올드타운 근처를 도느라 바쁠 배들이

지금은 한적하게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꼬마야, 돈비샤이.




다시 올드타운으로 들어와 

샵들을 둘러봤다.




그리고 전날 찍어 둔 그림도 샀다.

두브로브니크 출신 화가가 그린 작은 유화였다.

(왼쪽 상단)


비싼 가격이라 하룻밤을 고민했지만

역시 다른 대안은 없었다.

오랜 기간 추억이 되리란 확신이 들만큼

매력적인 그림이었다.



지금은 우리집 안방 선반 위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올드타운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다.




생각해보니 크로아티아 국기는

여행 중 처음 본 것 같다.

오래된 성벽 위에 꽂힌 깃발의 3색이 또렸하다.



하루종일 많이도 걸었던 탓인지

슬슬 노곤해진터라

숙소로 돌아가 쉬다 나오기로 했다.


힐튼호텔의 접근성은

이럴 때 위력을 발휘한다.



해질 무렵의 낮잠(?)이 그렇게도 달콤할 줄이야.


한 두시간 쯤 푹 잤더니 체력은 물론

기분까지 완전히 가뿐하다.


근사한 저녁을 먹어보리라 결심한터라

필레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우리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어 온 지배인을 흔쾌히 따라갔다.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지배인은 친절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쳤고

추천하는 요리와 와인도

확신에 찬 말투만큼이나 그럴싸해보였다.


피로를 떨친 후의 오픈마인드는

모든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일만큼 관대했다.




우리가 고른 크로아티아산 와인이

이내 곧 테이블 옆에 놓여졌고



주문한 요리들은 역시 만족스러웠고

두브로브니크의 마지막 밤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다만 내가 너무 관대했던 탓인지

와인 가격만

10만원을 훌쩍 넘겼고

몇 끼 가격을 합한 금액이 저녁값으로 나왔다...


그래도 너그러운 a는 별말 없이

잘 먹었으니 됐다며

망설임 없이 카드를 긁었다.

멋졌다.



북적이던 낮의 모습을 완전히 벗고

로만틱한 기운을 완연하게 뿜어내는 플라차대로의 모습.


이미 3일째라 제법 정이 들었고

포스팅을 하는 지금은 살짜기 그립기도 하다.


숙소로 돌아와

못다한 여흥(=술)을 마저 더 채우고


잠들기 전,

자그레브로 돌아 갈 생각에 날씨를 확인했는데



두둥...

비행기는 과연 뜰 것인가..


어쨌거나 마냥 로만틱했던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후반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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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4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유비쿼터스카페 2014.07.15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ㅎ 유화 그림은 필레게이트 들어가서 플라차대로 초입 오른쪽 가게에서 650쿠나?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크기별로 가격대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Gusti라는 레스토랑이었고, 역시 플라차대로 오른편인데 한블럭 더 안쪽에 있습니다ㅎ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2. 이번 주말 2014.07.16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주차 정보 찾다가 구글이 알려 줘서 들렸어요.
    글이 재밌어서 크로아티아꺼 다 일고 갑니당.
    좋은 정보도 감사해요! ㅎㅎ
    아 근데 자그레브-플리트비체-자다르-스플리트-두브르니크 돌 예정인데, 톨비 어느 정도 나올까요?

    • 유비쿼터스카페 2014.07.17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ㅎ
      저는 플리트비체는 안갔고 라스토케에서만 1박했고 나머지는 같네요^^
      톨비는 체크는 안해봤는데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자그레브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경로대로 들러서 쭉 내려가면 3~4만원 들지 않을까 싶네요ㅎ 재밌는 여행 하세요!!!ㅎ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는 연재물입니다.

(먼저 읽고 오시면 참 좋지요..) 


전격 티저! 이건 단지 예고일 뿐

프롤로그, 꽃누나와 크로캅의 나라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남쪽으로 튀어, 푸른 물결 자다르

로마황제의 휴양지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까지<번외편>


어느덧 일곱 번째 이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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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코스는 렌트카 반납이다.

두브로브니크 관광은 올드타운이 메인이라
굳이 차량이 필요없기 때문에
도착 다음날 차를 반납하기로 일정을 짜두었다.

그리하야
유니렌트 반납장소로 가는 길.


이름모를 길가에 차를 세웠는데도

주황빛의 풍경이 바다와 잘 어우러진다.



그녀의 카드목걸이 지갑색도

도시의 주황빛과 깔맞춤.



차를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채워야 돼서

주유소를 찾았는데

구글맵으로는 영 찾기가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반납장소로 일찍 갔더니

이런.. 사무실 문이 잠겨 있었다. 


다시 시내 외곽 한 바퀴를 드라이브하고 

돌아갔는데도 사무실은 여전히 Close.


휴양지 사람(놈)들은 역시 태평하다.


시간을 허비할 순 없어

그냥 반납장소에 차를 두고 올드타운으로 출발했다.



유니렌트에서 올드타운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차로 휙 지나치기엔 아름다운 광경이라

천천히 여유있게 걸었다.




연인들의 소원 자물쇠는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된걸까.


남산에만 있다고 생각한 자물쇠를

파리, 피렌체에서도 보고 꽤나 놀랐었는데

두브로브니크에서도 보게 되다니.


어쨌거나 너무 과하면

부담스러워 보이기도 하던데

저렇게 적당히 걸려있는 건 로만틱해보인다.



가끔씩 부는 바람이 쌀쌀하긴 했지만

더할 데 없이 화창한 날이었다.



다시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얼마간을 걸어

올드타운 앞에 도착했다.


필레게이트를 지나 이제 막 사진 한 장 찍으려는데

유니렌트에서 전화가 왔다.


두 번이나 갔었다고 푸념을 했더니

연신 사과를 하며

내가 다시 갈 필요없이 차키를 받으러 온다했다.

예쓰!


그리고 10분 뒤

쏜살같이 달려 온 직원에게 키를 반납하고



'특급'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로소 온전한 도시여행자가 되었다.



구시가지를 걷는 그녀는

분위기 있고



그녀를 찍는 나는 왜

민간인 사찰 중인 감시자같은가...



두브로브니크의 2월은

비수기다.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상점들은

이 기간에 정비를 하고 성수기(7~9월)를 준비한다. 


너무 휑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북적거리지도 않고

딱 즐기기 좋을 만큼의 활기가 더 맘에 들었다.



어떤 골목을 지나치는데

한 할아버지가 "Hi~ Korean~"을 외친다.


보통은 곤니치와, 니하오마인데

아시아 여행자의 국적을

단 번에 맞힌 그는 누구일까.



알고보니 그는,

MBC <세상의 모든 여행>

'박용우의 블루 크로아티아'에 소개된 이발사였고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였다.



가게 안에는 

박용우와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고

우리는

흔쾌히 응해 준 기념샷과 함께

방명록까지 남기고 기분좋게 가게를 나왔다.


넉살 좋은 할아버지답게

방명록 곳곳에 한글이 보인다.



그렇게 골목골목을 돌아

점심을 먹기 위해 야외 레스토랑이 이어진

작은 광장으로 나왔다.


마치 아리랑을 추는 듯한

그녀의 보라색 신발이

레스토랑의 테이블보와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단신의 그녀가) 올려다 보며 찍어서인지

키가 더 커보이는 나.




지배인의 제스처마저 운치있는

야외 레스토랑에 앉았다.



그리고 이젠 빠질 수 없는

Karlovacko 한 잔-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추임새를 넣어가며

맥주가 반 정도 비어갈 때쯤

음식이 나왔다.


멋도 맛도 좋은 점심이었고

특히 오징어먹물 리조또가 아주 별미였다.



이내 마저 비워 진 맥주잔.

맥주는 역시 전용잔에 마시는 게 제일이다.



다시 벽을 따라 바다 방향으로 걸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네는

화살표를 발견했다.

저걸 보고도 반대 방향으로 걸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곳은

올드타운 성벽의 외곽,

아드리아해를 마주한 절벽에 자리한

환상적인 뷰포인트



'부자카페(Buza Cafe)'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햇살을 그대로 받아 낸 바다가 

거침없이 빛나고 있었고

부자카페는

 그 절경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Cold Drink with the  

  Most Beautiful View"


부자카페를 설명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문장이다.



그곳의 메뉴는 특별할 게 없이 

몇 가지 맥주가 전부다.

간단히 말하자면, 테이블과 냉장고 뿐인 가게랄까.


사실 그만해도 충분한 곳이긴 하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절경과 함께 한가로이 오후를 보내기에

부자카페 만한 곳은 없지 않을까.



참고로,

부자카페는 두 곳이 있으니

한 쪽이 붐비더라도 나머지 한 곳에도

가보길 권한다. (가깝다.)




다시 올드타운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


 


민간인 사찰은 계속된다.


 


카메라 플래시도 거뜬히 소화하는 a.

화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카톡 프로필 정도로는 손색이 없다.




걷는 곳곳마다

오래된 도시의 흔적이 보인다.



무슨 전시or공연을 하는듯 했으나

까막눈이라 패스.


 


뜬금 없이 서전트 점프!

내가 한수위.





필레게이트의 반대편인 플로체게이트 부근에 도착하자

올드타운에 조금씩 노을이 져간다.




성벽쪽으로 돌아봤으니

올드타운의 중심거리인 '플라차대로'로

들어가 볼 차례다.



길에서 만난 눈망울 깊은 베이비.

 갓 유부남은 애기가 귀엽다.




종탑을 등지고 넓게 열린 이곳이 바로

플라차대로다.


백미터 남짓의 짧은 길이지만

올드타운의 모든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이자 광장이다.



대로 양쪽으로 무수히 난 골목으로 빠져들면

수 많은 레스토랑, 바, 화랑, 기념품샵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아무 골목을 골라 들어가 보기로.




윗 블럭으로 올라가자 레스토랑들이 보인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손님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우린 저녁을 먹기에 앞서

기념품샵에 들렀다.



신혼집을 꾸밀 만한 갖가지 소품이 즐비한 곳이었는데

우리가 맘에 든 건 따로 있었으니



바로 그림이다.


정확히는 그림이라기 보다

두브로브니크 출신의 작가가 그린 작품을

포스터로 다시 제작한 것이었다.


포스터 치고는 비싼가격(120쿠나=약 24,000원)이었지만

아깝지 않을만큼 예쁜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 포스터는 지금

우리집 한쪽 벽면을 이리도 예쁘게 장식하고 있다.



구매만족을 표시하는 a.

메두사라는 이름답지 않게 가게입구가 예쁘다.



바야흐로 Time to eat-


여기저기 고를 필요도 없이

근사해보이는 가게로 바로 들어갔다.



'라구사(Ragusa)2'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생선요리와 스테이크였다.


일단 식전빵과  함께 주는 로즈와인이

입맛을 '확' 돋게 할 정도로 감칠맛이 좋았다.


그리고 주문한 화이트 와인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앞에 보이는 생선이 정말 일품이었다.


그간 만났던 다큐스러웠던 생선에 비해

딱 알맞게 입혀진 튀김옷하며, 부드러운 하얀 속살까지


메뉴이름도 생선종류도 기억이 안나지만

사진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면

꼭 먹어보길 권하는 요리!



다시 플라차대로에 나오니

거리에 로만틱한 기운이 넘친다.


이걸 보러 왔다.

잘 왔다.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긴 아쉬워

기념품샵을 좀 더 돌아보고

카페에 들렀다.



에스프레소도 라떼도 아니면서

오묘하게 섞인 맛이 아주 그냥 굿이어서


다음 날 아침부터 또 가리라

이미 정해버렸다.



숙소에 돌아와  구매한 아이템들을 감상했다.

접시모양 기념품은

양가 부모님께 하나씩 드리고

하나는 집 선반에 올려뒀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꽃병은

이렇게 잘 쓰고 있다.



오감이 만족스러운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그대로 잠들긴 아쉬워

가볍게 술상을 차렸다.


잭콕에서 시작했으나

 이내 곧 스트레이트가 되었고


저 큰 병을 반 이상 비우고야

침대로 몸을 던졌다.


두번 째 밤이지만

아직 하루 온종일이 더 남았다는 게

위안이 되는 밤이었다.


주황빛 '특급'도시 두브로브니크 전반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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