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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6 Auto모드로 충분해, 그리고 <The Last Drop> (4)
  2. 2013.11.27 11월의 덕수궁



캐논 700d를 집에 들인 후

곧잘 이런 말을 내뱉곤 한다. 



"사진 머 잘 찍을 필요 없네! 카메라 좋으면 되네!"



그도 그럴 것이

철 지난 하이앤드 카메라(리코GX100)와 

스크라치 난 아이폰4에 의존했던 내 삶에

700d의 Auto모드는 충분히 감격스러웠던 것이다.


(상기 모델을 냅다 조립했다 분해하시오)


솔직히,

기기를 완전분해했다 조립하란 수준의

디테일한 매뉴얼을 보기 귀찮아서이기도 했지만



뭘 더 만지작 거리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주는 까닭에 

벌써 몇 달째 700d는

Auto모드에 격리되어 있다.

('노출금지'모드 정도의 자유을 허락할 뿐)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코는 여전히 격하게 아낀다.

#.2 사실 700d는 보급형 DSLR이라는데 누가 보급하길래 내겐 이리 귀한거냐.


이후 아래의 출사는

700d 도입초기 사진으로서,


Auto모드의 우수성을 알리되,

왜 내 사진은 그 이상 한발짝도 성장하지 못했나 하는

자기 반성적 결과물이다.

(부가적으로 이 카페 추천드림)


경기도 하남시 교산동 266-1에 위치한

<더 라스트 드롭>이다. (아, 친절하다)


가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떵그러니 위치하고 있는데도

언덕 위 가지런한 정원에 

사뿐히 내려 앉은 모양이 상당히 근사하다.



'돈 벌어 집 사야지'싶은 카페랄까.




카페 한 가운데를 또 다시 

정원으로 두는 여유-

붉은 벽에 담쟁이가 도도하게 자라고 있다.




실내도 엔틱하게 잘 꾸며서 있어서

손님(이라 쓰고 주부라 읽...)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다.


식후에 카페에서 오리지널 커피를 마시는 취향은

우리 세대부터 시작이라 생각했는데


페에 이렇게 주부들이 많은 걸 보면

우리 세대가 주부&아저씨가 되면

교외 인근 카페는 온통 우리네 차지일듯.



케잌 한 조각 생각날 무렵이었던가.


점원이 바쁘게 지나가다 내 팔꿈치를 툭 치는 바람에

커피가 테이블로 쏟아졌다.


다행히 젖은 건 허벅지 약간 정도였고

점원의 연신 사과에 진상은 이미 고이 접어둔 상태였지만

5분 후 조각케잌이 테이블에 놓여졌다.


보상으로 충분한 맛이었다.

조각 케잌이 생각날 땐 팔꿈치를 함부로 열어둘 것.


 


이날,

700d와 함께 첫 외출이었던 새 선글라스-

얼굴이 커서 알이 큰 놈으로 골랐다.



차 키를 계란처럼 가볍게 말아 쥔 a는 장롱면허다.




밤에 보는 카페의 전경

낮에 보는 것 보다 더 근사하다.


그리고 이 글의 주제로 다시 돌아가면

역시 Auto모드로도 이 정도의 사진이 나온다.

아이 기특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렇게 찍는 방법을 몰라

손을 가까이 대고 반셔터를 맞췄다가 내리면서 찍었다.

역시 Auto모드.

(원래는 이렇게 찍는게 아니겠지. 흠..)


사실 사진 잘 찍는 사람은

노래 잘 부르는 사람만큼 흔하기 때문에 

내 생활과 시선을

 왜곡없이 남길 수준이면 충분하지만 


의미 있여행을 앞두고 있고,

블로그를 다시 돌보기로 했기 때문에


매뉴얼을 곧 들여다 볼 예정이다.



뭐 그렇다고 사진이 더 나아질거란 억측은

스스로도 거두면서,

조금 더 친근해 질 700d를 위해 건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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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jsghd81 2014.01.21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커서 알이 큰 놈 ㅋㅋ
    디카 구입한거에요?
    사진 분위기 있어보여요-

  2. 靑山居士 2014.01.23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을 안했다면 나도 dslr 구입했을 것이라는 허망한 추측을 하는 중.
    이제 dslr 살 일(?)이 있을까.





한 해의 막바지에 들른 덕수궁-


길 건너에는 여전히 집회가 한창이고

빌딩숲과 야외스크린이 둘러싼 가운데서도


새삼 궁은 아름답다.


배색과 문양, 구조와 배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덕수궁 대한문은

천만 도시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은

시간의 문이다.


이곳에 들른 사람들의 표정은

문 밖의 그들과는 다르다.



덕수궁 돌담은 이렇게 생겼다.

담이 아니라 창(窓)으로 보인다.



미끈하고 수려하게 뻗은

덕수궁 단청-

올려다 볼 만하다.



DSLR을 사고나서 드는 생각은

렌즈가 닿을 만큼까지만 눈에도 담으려 한다는 것.


그간 아이폰4 카메라가 못미더워져서

한동안 뭘 찍고 싶은게 없었는데

다시 뭔가 들여다보게 됐다.


덕분에 이곳에 옮길 장면도 생겼고.

어쨌거나 700d는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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