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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3 [유비아네스 크로아티아]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18)


잠깐,

티저프롤로그를 읽고 왔다면

당신은 짱짱맨!


자그레브 공항을 떠난 렌트카는

우리의 생명과 봇짐을 실은 채

아드리아해를 향해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



공항에서

슬루니 지방의 라스토케 마을까지는

약 109킬로, 

시간으로는 1시간 40분 가량이 소요된다.


수도 자그레브에서

모로가도 'A1' 고속도로만 잘 들어가면

자다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까지

모두 갈 수 있다.



흥이 끊기지 않도록 

라디오 주파수를 돌려가며


거침없이 (규정속도로) 질주하는

보니&클라이드

유비&아네스.



추적추적

비가 내리긴 했지만

그 또한

우리에겐 엽서같은 풍경이다.


라스토케 마을이 있는

슬루니 지방의 이정표가 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화마을'로 불리는 라스토케가 요있다.



우리가 묵을 

라스토케 9번 숙소에 도착-


라스토케 마을은

숙소마다 번호가 붙여져 있는데

온라인 예약은 불가능하고

숙소주인과 메일링으로 예약을 진행해야 한다.


보통 카페에서는

박용우가 다녀간 14번과

조식이 훌륭하다 소문 난 21번이 인기-


나도 21번에 메일을 보냈는데,

아래와 같은 메일이 왔다.


I have close im february. Thank you- Familly Vučeta, Rastoke 21.
I send your e-mail nejber ivanka štefanac, Rastoke 9.
Thank you !


그리고 같은 날 9번 숙소 ivanka에게

답변이 왔다.


조식은 없지만 소개해 주겠다 했고,

가격은 1박 250쿠나(약 5만원)였다.


'라스토케 가정식 백반'이 궁금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친절해서

9번으로 결정했다.


No problem when you come i will show you where you can eat,
and what you can see.


저런 멘트를 보내주는 데

무슨 걱정이겠나:)


참고로,

21번 숙소 메일은

ivan.vuceta1@ka.t-com.hr

9번 숙소 메일은

ivanka.stefanac@gmail.com


가족 경영이 짐작되는

메일주소 되겠다.



숙소 주인인 ivanka 아주머니는

'사람 좋은' 인상만큼이나 역시 친절했다.


방을 안내받아 짐을 옮겨두고,

리빙룸으로 데려오더니


가족앨범과 직접 그린 그림도 보여주고.

비 때문에 추워보였는지

술을 좀 하냐 묻고는

직접 담근 술도 맛보여줬다.


꼬냑 종류였는데

한 잔을 냉큼 마시자 원모어샷을 권했고,


그 원모어샷은

두 시간 뒤 내 피로에 기름을 부었다.



아직 비가 그치지 않았지만

우산을 빌려 마을산책을 나왔다.



마을이 아담하고 크지 않아

대부분 도보로 다니기에 적당한 수준.



식당도 두어개 있고,

기념품 코너를 끼고 있는 카페도 있다.



동네 고양이가 외지인을 감지하고

귀를 쫑긋 세운다.


째려본 거 다 아는데

렌즈를 갖다 대자 눈을 피했다.



한 시간쯤 돌아보고 나니

날도 어두워지고 배도 출출해,

비교적 큰 길가에 위치한

캐주얼 레스토랑에 들렀다.



가족 단위 손님도 가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



라스토케에서 

흡사 '태릉'의 분위기를 내는 a와


여행 내내 마셨던

대표적인 로컬 맥주 2종.


가격도 디자인도 맛도

일주일 내내 즐길만 했다.



우린

피자와 생선요리를 시켰는데

보시다시피 생선의 비주얼이 다큐..


크로아티아는 바다를 끼고 있는 만큼

해산물 요리가 많은데


캐주얼 식당에서 생선류를 주문하면

대체로 별 다른 데코없이

집에서 반찬 내놓듯

저런 비주얼의 요리를 갖다준다.


다행히 맛은 굿-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서울을 떠난 지 이틀 만에 침대를 마주했다.


그 간의 피로와

풀려버린 긴장과

아까 그 꼬냑 두 잔이

내 의식을 침대에 내동댕이쳤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게

렘수면에 빠져 첫 날을 강제마감했다.



다음날,

세상이 무너져도 난 자야겠다 싶던

급격한 피로는 어디로 갔는지


새벽에 한 두번 깨고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곤히 자는 a를 깨우기엔

아직 이른 시각이라

카메라를 들고 슬쩍 밖으로 나왔다.



9번숙소에서 2~3분만 걸어나오면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갈 수 있다.



새벽안개가 남아있는

라스토케 마을의 모습.


렌즈에 채 담기 힘든 풍경이

폭포 소리와 함께 눈과 귀를 뒤흔든다.


뭐 이런 마을이 다 있을까..

독특하고 또 신비롭다.



전날에 비가 내린 때문인지

강으로 흘러내리는 폭포의 물줄기가

예사롭지 않다.



가까이서 

저 엄청난 비주얼을 보다보면

마을이 범람하는 건 아닌가

진심 걱정이 될 정도.


혼자 보기 아까워(무서워)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앞에 가니

a가 창 밖으로 새초롬하게 날 보고 있다.

이런 굿모닝은 또 새롭다.


내 짝이구나,

새삼 실감이 난다.



밖에 나갈 채비를 끝내고

내가 사진 한 장 찍어주겠노라 했다.


조명발에다 후광 장난아닌데

넌 어디에..



도보 3분 거리를 차로 뫼셔왔다.

그 사이에 햇살이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동화같은 풍경이 펼쳐진 위에

동화가 어울리는 (신장의) a가 있다.



난 또 그새

고작 4일 탈거면서

차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다.





비수기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동화 속을 다니는 것 같은 느낌.



가까운 근처 동네로

간단한 장을 보러 나왔다.


a의 주황색은

정말 빛을 잘 받는다.





우리의 대형 슈퍼마켓정도 되는 크기.


타지에 가면

그 나라 시장이나 마켓에 가는 게

여행의 잔(참) 재미다.


오늘 이동하는 동안 먹고 마실

로컬 음료수와

간식 몇 개를 골라 나왔다.



지폐를 깨고 남은 동전으로

빵 하나 사다가

야무지게 깨무는 a.






집 근처로 돌아와

아침을 해결 할 식당에 들렀다.



어제 저녁부터 봐 뒀지만

아침을 위해 쟁여 놓은 먹 포인트.


분위기도 좋고

나름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하는

여행자 맞춤 레스토랑이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커피(Kava)와 라자냐-


라자냐는 평소에 잘 먹지도 않거니와

'파스타 넓은 거' 정도의 학습수준이었지만

고기는 아침부터 무겁고

피자는 어젯밤에도 먹은지라 별 고민없이 골랐다.


근데,

이거 완전 맛있는거라!



특히,

'Four Cheese' 라자냐

장난 아닌거라!



커피는 또 왜 그리 맛나는지..


유비아네스가 추천합니다.

'기념샷 남길 맛'


200% 만족한 식사를 끝내고

떠나기 아쉬워 마을을 더 둘러보기로 했다.






여전히 범람할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또 여전히 동화 속 같은 풍경


다시 한 번

독특하고 신비롭다. 




기분도 표정도 좋은 a.


 


그리고 어디 갈 때마다

점프 욕심 돋는 나.



어느덧

Time to leave-



떠나기 전,

ivanka와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녀는 사진을 꼭 자신에게 보내달라 했고

우리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해줬다.


그리고 우리 차가 언덕 너머로 올라 설 때까지

손을 흔들며 자리를 지켰다.


따지고 보면 

만 하루도 머물지 않았지만

많은 기억이 남는 곳.


초록 완연한 성수기의 라스토케를 봐도 좋았겠지만

(라스토케 가정식 백반을 먹어봐도 좋았겠지만)


단장하지 않은 맨 얼굴을 본 것 같은

나름의 만족이 남는다.


동화마을 라스토케 쌩얼 감상기

fin.


자, 이제 '자다르'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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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자 2014.04.03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여행기 너무 좋아보여요^^
    저도 올해 크로아티아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잘 보다 가요^^

  2. 2014.04.04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4.04.04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4.05.2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2014.06.16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유비쿼터스카페 2014.06.16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자그레브는 마지막 일정으로 남겨둔 거였구요, 구경 잘 하고 왔어요^^ 플리트비체는 제가 2월이어서 풀코스 개방이 안된 시기인지라 일정상 스킵했었어요~ㅎ

  6. 2014.06.19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2014.06.1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동유럽 2014.10.04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옥수수 빵은 맛은 글치만 그래도 한번 먹어 볼만한 ^^
    구글에 " 라스토케 옥수수빵 " 집 찾아가는걸 포스트 해 놨습니다.

  9. 2014.12.30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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